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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지/둘레둘레 둘레길

[서울둘레길 4코스]사당역에서 우면산을 넘어 구룡산, 대모산을 넘어 수서역까지...죽을 맛이였다..에공..

 

거리 : 17.9km

예상소요시간 : 8시간

난이: 중

 

 

언제 : 2015. 11. 4에 갔던 서울둘레길 4코스

누가 : 40대 아줌마 둘이서

걸은 시간 : 8시간정도 걸었음(오전 10시 20분에 서당역에서 출발 6시 10분쯤 수서역 도착)

 

 

저번주에 갔던 5코스는 정말 양반이였네요.

어제 갔던 4코스는 죽음코스였습니다.

오전 10시 20분쯤 만나 수서역에 6시 넘어 도착해

육촌이 3코스 인증사진 안찍은게 있다고 수서역에서 좀더 올라가 인증사진 찍는곳에

가서 사진찍고 그러고나니 7시가 다되어가더라고요.

정말 마지막은 정신력으로 도착했는데 도저히 다리가 안움직여

육촌이랑 수서역에서 밥먹고 집에 왔네요..

육촌은 그다지 힘들지 않다는데 저혼자 헤롱헤롱..

 

4시 넘어가니 어두워지고,

5시가 넘어가니 정말 컴컴해져서

무섭다고 육촌은 달리자는데 저는 다리가 안떨어져

그냥 걸었다는...

아마 육촌은 저 아니였으면 더 빨리 도착했을거에요..ㅋㅋ

저도 언젠가 몸이 튼튼해져 육촌처럼 잘 걸을수 있겠죠..

아자아자..그날을 위해~~

 

 

 

 

 

 

 

 

 

 

 

우리는 4코스를 역행했답니다.

원래는 수서역에서 시작해야하는데 우리는 사당역에서부터 시작했어요.

수서역이 분당선이라 제가 집에 갈때 좀 괜찮거든요.

육촌도 수서역에서 가는거 어렵지않다고하고..ㅋㅋ

그리하여 사당부터 시작했습니다.

사당역 3번출구가 입구더라고요..

 

 

 

 

 

 

 

 

사당역 3번출구로 나와서 좀 가면 바닥에 서울둘레길 표시가 있어요.

무슨 아파트로 들어가서 지나쳐 간답니다..우성아파트였던것같네요.

그리고 아파트를 나오면 동네인데 우면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이렇게 언덕배기에요.

아웅..저는 정말 오르막길 힘들어요.

등산이 정말 힘든 사람인데 4코스는 등산코스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더 힘들었던것같아요.

 

 

 

 

 

가다보면 바로 우체통이 보입니다.

스탬프 찍고 출발...

 

 

 

 

 

 

 

아웅..초반부터 오르막이라 초반부터 앉아서 커피한잔과 애플파이 한조각했습니다.

오르막...진짜 힘들더이다..ㅋㅋ

 

 

 

 

 

어느정도 올라가니 이렇게 아파트가 보이네요..

도심과 산이 어우러지는 모습이네요..

 

 

 

 

 

 

오를만큼 올랐다고 슬슬 평지가 나오더라고요.

둘레길이 이래야하는겁니다.

산속이지만 힘들지않아 산속공기도 들이마시며 같이 산 사람과 대화를 하며

둘레둘레 거는길..ㅋㅋ

저는 이런 둘레길이 좋아요..

 

 

 

 

 

 

 

 

몇년전에 비가 많이 와서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나서 난리난적있죠.

그래서 그런지 산속에 수로들을 어찌나 잘 만들어놓았던지..

부자동네라 이쁘게도 수로를 만들어놓았더라고요..

 

 

 

 

 

 

 

 

 

산에 들어와 보면 참 돌탑들 많아요.ㅎㅎ

어느산이든 돌탑이 없으면 서운한것같아요.

 

 

 

 

 

 

 

 

덩굴이 넘 이쁘죠..

나무를 둘둘 감싸고 있는 덩굴이 이뻐 찍어봤네요..

산에는 그닥 가을색이 많이 안들었는데 요런 덩쿨이 이쁘게 물들었네요..ㅋㅋ

 

 

 

 

 

 

 

또 힘들어 쉬어가는 중..

저만 혼자서 죽어갑니다.

육촌은 모 다리에 기별도 안갔네..하는데 혼자서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네요..

어제 날이 좀 더웠어요..

입고 간 자켓을 벗게 하더라고요.

 

 

 

이번 가을엔 단풍이 이쁘게 든곳들이 드물다고 그러지만

이렇게 돌아다니다보면 가을 물결이 보입니다.

이가을에 갈대숲도 넘 이쁘네요..

 

 

 

열심히 이정표 잘 보면 갔답니다..

그런데.....

 

 

 

서울인재개발원에서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큰길가 도로표지에서만 봤던 서울인재개발원...

산속에 이렇게 있더라고요..

단풍이 이쁘게 물들어있는 서울인재개발원..

근데..여기서 길을 잃어 헤맸지요..

점심시간 무렵이라 여기서 근무하시는 분들같은데

많이들 산으로 올라와 산책하시길래

그분들에게 혹시 서울둘레길 아냐고 물어봤더니 다 몰라요.

그래서 우리가 가야할곳이 양재시민의숲이여서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사람마다 가는 길을 다 다르게 알려주네요

 

 

 

끝내는 이렇게 도로가로 나와버렸습니다.

택시를 타고 양재시민의 숲까지 가려고했더니 택시도 안서요.

그래서 버스 타고 양재역까지 가서 다시 양재시민의 숲까지 지하철을 타기로했지요.

흐미 알고 보니 양재시민의 숲역이 매헌역인데 신분당선이였습니다..헐~~

신분당선은 민자철도이기에 비싸기가......

그것도 한정거장 가는데...2100원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도 우째요...가야죠..길을 잃었으니 이렇게라도..

여기서 얼마나 헤매고 시간낭비를 했던지..

산속에서 헤맸지요..다시 되돌아가서 이정표 찾는다고 헤매고

사람들에게 물어본다고 헤매고..

한 1시간은 여기서 지체한듯...

 

 

 

양재역에 왔더니 1시 30분이 넘어가더라고요.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았지만 도저히 모르겠는데

직장인들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을 따라갔습니다.ㅋㅋㅋ

중국집인데 많이들 들어가대요..

우리도 들어갔지요..ㅋㅋ

 

 

 

짬뽕이 유명한가봐요..

해물짬뽕밥을 시켰다지요..

오~~~탁월한 선택...

맛집입니다..ㅋㅋ

근데 너무 힘들어 사진찍을 기력도 없어 그냥 이정도만 찍었어요..

맛집 포스팅은 못하겠더라고요..ㅋㅋ

 

아무튼 이집 짬뽕 유명한듯해요.

다양한 짬뽕들이 있더라고요.

옆에 아가씨는 혼자 와서 나가사끼 짬뽕 먹더군요.

단골인지 나가사끼만 말했는데 주문 넣는분이 간을 싱겁게...그러더라고요...ㅋㅋ

진짜 잘 먹었네요..

양이 많아 다 못먹고 왔어요..

국물도 깔끔하고 너무 맵지않아 좋더라고요..ㅋㅋ

 

 

 

밥 먹고 지하철 타고 도착했지요..양재시민의 숲에요..

여기서 스탬프 찍을곳을 찾아야하는데 윤봉길의사 기념관을 찾아야한다네요.

여기 찾다가 저는 넘어지고..ㅋㅋ

커피 한잔 사서 들고 헤매다가 도로턱에 걸려서 넘어져 커피 엎지르고 손목 꺽이고..

아웅..지쳐가는 이내몸에 달달한 커피 한잔 주입하려다가

쌩쏘했네요..

길바닥에 쏟은 커피 닦는다고 휴지 다 쓰고 육촌이 가지고 있던 신문지로 마무리...ㅋㅋ

그래도 몰상식한 사람 안되려 노력했습니다..

내 피같은 커피는 두모금 마시고 바이바이~~~

 

 

 

매헌기념관..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오니 단풍이 넘 이쁘더라고요..

제대로 물이 들었네요.

 

 

 

 

 

4코스 두번째 스탬프입니다.

어렵사리 찍은 스탬프입니다.

 

 

 

 

 

양재시민의 숲..처음 와봤는데 넘 좋네요.

이런 공원옆에서 사시는 분들은 좋겠어요.

 

 

 

 

 

한국전쟁 당시 비정규군 전투 부대 희생자를 기리는 유격백마부대 충혼탑이나 1987년 북한의 테러로 폭파된 대한한공 858기 희생자 기념탑, 1995년 삼풍 사고 희생자 위령탑 등 우리나라 역사의 슬픔이 서린 역사 유적이 있는 곳이더라고요.

저도 잊고있었던 아픔들을 여기서 기념하고 있더라고요..

 

 

 

 

양재시민의 숲을 벗어나는 길은 하천옆길이랍니다.

담벼락에 이쁘게 번져있는 덩쿨들이 이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를 맞이하는 산은 구룡산입니다.

산의 이름을 못보고 왔는데 지도상 구룡산 같았습니다.

근데 이구룡산...힘듭니다.

아웅...그냥 막 다 오르막..

안그래도 다리가 아파오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르막이 있다보니

저는 멘붕상태로 헉헉 대며 걸어올라갔습니다

 

 

 

 

 

 

육촌은 이제서야 다리에 기별이 오셔 다리가 풀려 더 몸이 가벼워졌다네요..헐...

저는 반 미쳐가는데 울육촌은 몸이 살아나다니...

철녀입니다..ㅋㅋㅋ

 

 

 

 

 

 

다른 산에서는 계속 청설모만 보이더니 여기서 다람쥐를 보네요.ㅎㅎ

다람쥐 보이시죠...ㅎㅎㅎ

 

 

 

 

 

 

 

 

구룡산 어느 지점에 가니 도심이 훤하게 보이는 곳이 있더라고요.

근데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있더라고요..

 

 

 

 

 

 

보이시나요?

희뿌연 매연속에 당당히 서 있는 제2롯데월드..

보니까 아직도 꼭대기쪽은 짓고 있더라고요.

보는데 어지럽더군요.

도대체 저리 높이 뭐땜시 지을까요?

울육촌 왈..

저밑에 땅이 제대로 지탱을 해줄까나......

징그럽게 높더라고요..

 

 

 

 

 

 

 

 

아...어느사이 대모산으로 들어온것 같은데 너무 힘들어 사진 찍을 기력도 없었습니다.

육촌은 어두워지면 무섭다고 언능 언능 걷자는 제다리가 안움직입니다.

어두워지면 잘 안보여 이정표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서두르자는데 제몸이 안따라줍니다.

근데 6시가 다되어가는데도 산으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더이다.

야간 산행하시나....

우리는 무서버 걸음이 빨라지는데 .....

 

 

 

 

 

 

수서역에 내려왔더니 이리 어두워져있습니다.

6시가 다 된 시간..

제 다리는 아프다못해 후들거리는데

우리의 육촌은 이근처에 3코스 스탬프 찍는곳이 있다며 거기에 가야한다네요..

헐~~~~~~~~

다리를 질질 끌며 따라갔습니다.

그곳을 못찾아 헤매다가 자기 조장에게 전화하고..

헤매어서 겨우 찾아 그곳에서 어둠속의 인증샷을 찍는 울육촌...

대단해요...

 

너무 힘들어 근처 아무 음식점에 들어가 밥 먹었어요..

도저히 다리가 아파 못 움직이겠더라고요..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무거나 시켜 먹으라 했습니다.

아이들 돈으로요..가서 돈은 준다고..ㅋㅋ

육촌도 그러고 저도 그러고..

우리는 아픈 다리 쉬어야겠기에 밥 먹고 헤어졌네요...

 

다행히 수서역이 분당선이라 저는 집에 9시에 도착했네요..

정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씻고 파스 바르고 비타민 먹고..핫팩하고..

밤새 끙끙 앓았습니다..ㅋㅋ

 

그래도 이렇게 완주를 하고 나니 기분은 뿌듯합니다.

담주는 3코스...

4코스처럼 난코스는 아니기를...